교육부 간부 퇴직금 떼어 장학금 쾌척

이수일 前학교정책실장

이수일(62) 교육인적자원부 학교정책실장(1급)이 정년퇴임하면서 장학금 2,000만원을 안병영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게 전달, 공직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전 실장은 지난 30일 퇴임하는 자리에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전해달라”며 안 부총리에게 장학금을 전달했고 안 부총리는 “아름다운 모습이 후배 공무원들에게 오래오래 회자될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교육부가 31일 전했다. “사람은 머물렀던 자리, 떠난 자리가 아름다워야 한다”고 평소에도 자주 언급하면서 교육자의 사명감 및 전문성을 강조했던 그는 후배 공무원들이 마련한 조촐한 퇴임식마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주사대를 졸업한 이 전 실장은 67년 교직에 몸담은 뒤 37년간 일선 학교교사와 서울시교육청 장학관, 교육부 교육과정정책 심의관 등을 지냈으며 서울 오금고 교장이던 2002년 9월 초ㆍ중등교육을 총괄하는 학교정책실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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