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9일 “350만 신용불량자 문제는 하루 아침에 해결하려면 오히려 사고가 난다”며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한국청년회의소(JC) 임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신용불량자 문제를)화끈하게 풀고 싶지만 그러면 경제시스템 위기가 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새로운 시장 환경에서 실력으로 경쟁해 존경받는 부자, 존경받는 기업인이 나올 수 있는 사회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한미관계와 관련해 "핵문제와 북한의 경제부흥, 남북 평화정착 등 한반도 운명을 좌우할 문제는 한국과 미국의 우호관계 속에 가능하다"며 "지금이야말로 한미관계가 원만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또 "북핵문제는 한미갈등이 있어도 풀 수 있고 손발을 잘 맞춰서도 풀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하고 "한국이 6자회담을 전적으로 주도하지는 못하겠지만 북미관계를 보이지 않게 적절하게 조율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