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막스타들 안방극장 돌아온다

이미숙·전도연·이병헌등 가을께 드라마 출연5년여이상 안방극장을 등지고 충무로서 활동했던 스타급 여배우들을 비롯한 영화배우들의 브라운관 복귀 드라마들이 올 가을 TV를 수놓을 전망이다. 복귀 작품의 면면 역시 대부분 각 방송사가 촌각을 기울이는 작품들이어서 각 방송사의 시청률전쟁이 예상된다. '정사', '단적비연수', '울랄라 씨스터즈' 등 영화작업에 몰두해 온 중견배우 이미숙은 10월말 경 방송 예정인 KBS의 20부작 미니시리즈 '고독'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KBS '고독'은 드라마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거짓말' 등으로 매니아 층의 열렬한 지지를 얻은 표민수 PD와 노희경 작가가 다시 호흡을 맞춘 기대작이다. 또한 40대 여성과 20대 청년의 위험한 사랑을 그릴 예정이어서 파장이 예고된다. 이미숙은 98년 영화 '정사'에서 동생의 약혼자와 금지된 사랑에 빠지는 유부녀 역을 맡은데 이어 이번에는 28살 부하직원 영우와 사랑에 빠지는 40대 경민 역을 맡는다. 영화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전도연은 오는 11월말께 TV시청자들에게 돌아온다. SBS 16부작 드라마 '사랑해 누나(가제)'에서 여주인공으로 출연케 된 것. 전도연의 TV나들이는 97년 SBS '달팽이' 이후 5년여 만이다. 이 드라마 역시 연상연하 커플의 풋풋한 사랑을 그려갈 예정인데 탤런트 조인성이 극중 영화배우로 출연, 그의 매니저로 분하는 전도연과 사랑을 키워가게 된다. 김종학프로덕션이 제작하며 지난해 이병헌- 최지우 주연의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을 제작한 이장수PD와 윤성희작가가 다시 뭉친다. 또 영화 '중독'을 촬영 중인 이병헌도 송혜교와 내년 초 방송될 24부작 SBS드라마 '올인'의 주연을 꿰찼다. 60억원 가량의 제작비가 투입될 '올인'은 프로 바둑기사 겸 갬블러인 차민수씨를 모델로 해 '허준'을 쓴 최완규 작가가 집필할 예정이다. 이밖에 영화 '튜브' 촬영에 몰두해온 탤런트 김석훈도 오는 28일 방송될 SBS 드라마스페셜 '정'으로 2년여 만에 인기몰이에 나선다. 그는 이 드라마를 통해 '터프가이'로의 연기 변신도 꾀한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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