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충남ㆍ북 3개 지자체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충청권이 대덕특구(대전권)~오송ㆍ오창(청주권)~세종시(공주ㆍ연기권)를 중심으로 한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구축을 위한 밑그림을 직접 그리겠다고 나선 것.
충청권공동발전연구단(단장 육동일)은 15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이완구 충남도지사, 김문규 충남도의회의장, 학계 전문가, 그리고 3개 시ㆍ도 관계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청권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의 성공적 구축’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한국원자력연구원 최병호 박사는 “충청권은 대덕연구개발특구, 오송ㆍ오창 바이오클러스터, 세종시 건설 등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구축의 잠재력을 충분히 갖고 있지만 아직 클러스터 형성 초기의 단순 군집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융합형 기술개발이 가능한 기반연구시설과 연구인력 확보를 통해 자생적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박사는 “정부가 충청권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에 구축하고자 하는 가속기는 중이온가속기로 경주에 건설중인 양성자 가속기나 포항의 방사광가속기와는 규모, 이용목적 등에 차이가 있지만 벨트 구축의 유인책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충남테크노파크 김학민 원장은 “3개 시ㆍ도간의 역할ㆍ분야, 산업적 융합의 문제 등에 시행착오를 겪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광역경제권 개념을 접목한 규모의 경제와 범위의 경제로 중복투자를 피하면서 지역별 특성과 기능을 연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남대학교 강병주 교수는 “충청권은 서해안 개발의 연계축으로 중요성을 지니고 있고 내륙중심부는 서울 등 수도권내 거대 도시축과 경부축, 호남축을 잇는 도시개발 및 교통ㆍ물류의 중심축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충청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새롭게 개발되는 황해경제자유구역의 비즈니스 기능확충에도 큰 힘을 보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대학교 안성호 교수는 “성공적인 벨트 구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대한 배려가 우선돼야 하며 벨트 구축에 따른 보다 구체적인 시너지 효과가 나와야 한다”며 벨트 구축이 갖는 구체적인 의미와 효과에 대한 홍보를 강조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앞으로 충청권 3개 시ㆍ도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충청권 유치 타당성을 널리 알리고 벨트 유치와 관련한 내ㆍ외부적 갈등 요소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