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와 전자회사인 제너럴일렉트릭(GE)이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인천 송도 신도시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송도 프로젝트 주간사인 모건스탠리ㆍABN암로은행에 이어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그룹도 이들 주간사와 투자협상을 갖고 송도 신도시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계 거대 부동산회사인 게일사의 한 고위관계자는 16일 “GMㆍGE 등 세계 굴지의 제조회사들과 송도 개발사업 논의를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 회사들은 송도 개발사업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들 제조회사와 함께 CSFB도 투자기관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놓고 물밑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구체적인 투자금액과 시기, 프로젝트 형태 등에 대해서는 상대방과의 신뢰를 이유로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 회사들은 송도가 싱가포르와 같은 금융허브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고 앞으로 동북아거점 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의 우수한 인력을 유치할 수 있다는 데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127억달러의 대규모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송도 신도시 개발사업은 모건스탠리와 ABN암로은행ㆍ우리은행 등 3개 금융회사가 금융주선 및 자문을 맡고 있다. GM과 GE 등 세계 굴지의 제조회사가 송도 신도시 개발사업에 참가할 경우 송도 신도시 사업의 국제적인 신용도가 높아져 국내외 은행과 보험ㆍ증권 등 금융기관들의 투자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송도 신도시 개발사업은 현재 1차 파이낸싱을 마친 상태며 2단계 자금조달을 준비하고 있다. /뉴욕(미국)=서정명특파원 vicsj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