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특검팀(이광범 특별검사)은 26일 사저부지 매매가액을 산정한 감정평가사를 포함해 참고인 2명을 소환 조사했다. 이날 출석이 예정됐던 청와대 경호처 직원 3명은 27일 소환될 예정이다.
특검팀은 이날 소환된 감정평가사 등을 상대로 내곡동 사저부지의 감정 가격이 적절했는지, 감정가 산정 과정에서 청와대의 지시는 없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79) 다스 회장을 이르면 다음주 초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상은씨가 새로 변호인을 선임해 그쪽과 연락하고 있다"며 "당초 주말에 나오라고 통보했지만 미뤄져 다음주 중 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전날 소환돼 조사를 받은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34)가 '내곡동 부지를 매입하는 데 직접 관여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과 관련해 검찰에서 한 진술을 번복한 이유 등을 파악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앞서 시형씨는 검찰에 보낸 서면답변서를 통해 본인이 경호처와 분담해 내곡동 사저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내용은 몰랐다고 진술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본인이 오류라고 한 부분은 착오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시형씨의 진술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등 여러 가지 살펴볼 것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