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실적기대 삼성SDI·LG화학 동반 상승


삼성SDI가 2차전지 매출확대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에 힘입어 23일 급등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삼성SDI는 전일보다 8,500원(6.20%) 오른 14만5,500원에 장을 마치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2차전지 판매확대에 따른 실적개선 전망이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SDI의 오는 2010년 매출액은 2차전지 판매처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5.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차전지가 노트북과 휴대폰 외에 전기자동차ㆍ에너지저장시스템 등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는데다 지난 8월 BMW와의 장기납품계약에 이어 미국 델파이와 10년간 하이브리드 상용차용 전지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 역시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2차전지 분야에서 삼성SDI와 쌍두마차인 LG화학도 동반 상승했다. LG화학 주가는 이날 전일보다 5,000원(2.25%) 오른 22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그동안 차익실현 매물출현과 유화 부문의 실적둔화 우려로 주가가 조정을 받았으나 삼성 SDI와 같이 2차전지 분야의 실적개선이 부각되면서 7거래일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을 계기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이 훨씬 유망해졌다"며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개발 및 양산능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삼성SDIㆍLG화학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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