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의 문화강좌가 여성들의 전유물이었던 시대는 이제 옛날 얘기다. 백화점들이 경쟁적으로 남성 전용 문화강좌를 도입해 남성들을 유혹하고 있다. 남성전용 강좌는 여성들과 함께 문화강좌 듣기를 쑥쓰러워하는 남성들에게 인기라는 게 백화점 관계자들의 귀띔. 이번 여름학기에는 남성들의 경쟁력 중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는 깔끔한 외모 가꾸기부터 요리, 외국어, 연설법 등 다양한 남성전용 강좌들이 마련됐다. 현대백화점 문화센터는 피부관리, 옷 입기, 요리, 화법 강좌를 연다.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천호점, 목동점에서는 ‘위버&크로스 섹슈얼’, ‘남성. 옷 입는 것도 경쟁력이다’등의 패션강좌를 새로 준비했다. 방송 스타일리스트 박영진씨가 강사로 나서 상황과 장소에 따른 옷 입기 전략을 강의한다. 또한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천호점에서는 ‘깨끗한 내 남자의 경쟁력’이란 강좌를 마련했다. 천연피부 미용가 박선영씨가 나와 면접, 승진심사, 인터뷰 등의 경우에 당당하게 보일 수 있는 이미지 메이킹법과 피부 타입별 관리법 등을 알려준다. 이외에도 남성 직장인들을 위해 ‘남성 기력충전 요가’, ‘요리하는 남자를 위한쿠킹클래스’, ‘비즈니스 잉글리시’, ‘성공화법 파워스피치’등의 저녁강좌를 마련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도 남성들을 위한 ‘스타일리쉬 남성 메이크업강좌’를 신설한다. 피부별 관리법, 기초 화장법 따라하기, 포토제닉 메이크업, 자신감 넘치는 인터뷰 메이크업 등에 대해 강의한다. 또한 지난 봄학기에 처음 개설한 ‘김미애의 남성 노래 클리닉’을 이번 학기에도 계속 운영키로 했다. 여성들과 함께 수업을 듣는 것을 쑥스럽게 생각하는 ‘아저씨 수강생’들을 위한 배려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