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가격의 가파른 상승세는 중형평형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서울시내 4천362개아파트의 평당 매매가를 조사해 22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31∼40평형 아파트가 올초대비 16.6%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어 21~30평형이 15.3%로 두번째 높은 상승률을 기록해 21~40평형의 중형평형이 올들어 가격상승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평이하의 소형 아파트와 50평을 넘는 대형 아파트는 각각 10.2%, 8.2%오른데 그쳐 중형평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상승폭이 작았다.
전세의 경우도 31~40평형이 14.5% 올라 매매가와 마찬가지로 평당 전세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41~50평형(13%)과 21~30평형(11.3%)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전세수요가 거의 없다시피한 51평이상의 대형 아파트의 경우 오히려 전세가가 20.7% 하락했다.
이에 따라 51평이상 대형 아파트의 매매가대비 전세가는 51.9%에 머문 반면 21~30평형는 63.1%에 달해 중형평형의 매매가대비 전세가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피드뱅크의 홍순철 주임은 "51평이상 대형 아파트는 매매나 전세수요가 별로없어 저조한 가격변동률을 보였지만 21~40평형의 중형 아파트는 수요가 많아 가격상승폭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