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웨스트 방식

■사우스웨스트 방식 조디 H. 기텔 지음/ 물푸레 펴냄 올 상반기 세계의 주요 항공사들이 모두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반해 여전히 견실한 성과를 내고 있는 미국의 사우스웨스트 항공(Southwest Airlines)을 주목한 책이다. 이 책은 회사의 창립자나 전현직 CEO들의 리더쉽이 아니라 회사 내의 효율적인 인간관계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브랜다이스 대학 교수로 있는 저자는 사우스웨스트의 성공요인을 관리자와 직원, 노조, 그리고 주변의 이해관계자들간 능률적인 인간관계 구축과 이를 유지시키는 능력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관계자들로 하여금 기업 목표와 지식을 공유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서로 신뢰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고 저자는 분석한다. 지난 8년간 아메리칸, 콘티넨탈, 유나이티드 등 여러 항공사들을 연구한 저자는 “항공사는 그 속성상 조종사, 승무원, 물류담당, 발권담당, 식음료 담당, 정비사 및 수리공들간에 갈등과 반목이 생기기 쉽다”며 “그러나 사우스웨스트는 오랜 기간동안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조화롭고 강력한 인간관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고 이것이 경영상의 성공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사우스웨스트의 인간관계 구축의 기본이 ▲음지에 있거나 현장에 있는 직원들에 대한 배려 ▲통합적 인간관계 능력을 발휘할 인재 육성 ▲일과 가정을 분리하는 이분법적 행동방식 철폐 ▲부서간, 직종간 경계를 연결하는 직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있다고 지적한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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