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증권금융채권이 고수익 재테크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유통 증금채는 자금출처조사가 없는 비실명채권으로 만기 보유시 상속·증여세가 면제되기 때문에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만기는 5년이다.
현재 대우, 현대등 일부 증권사들이 유통 증금채를 판매하면서 6%대의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시중실세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수익을 기대해 볼만하다.
회사채 금리가 연 7%대를 보이고 있고 국고채는 6%대의 금리를 보이고 있는데 정부가 회사채 금리를 5~6%대까지 끌어내릴 방침이어서 이럴 경우 유통 금융채권의 금리는 경쟁력을 갖게 된다.
특히 만기보유시 상속·증여세가 면제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할 경우 수익률은 더 높아지는 효과도 볼 수 있다.
현재 1억원 이상 상속·증여세율은 과세표준의 10%, 1억~5억원은 과세표준의 20% 정도가 부과된다. 특히 앞으로 상속·증여세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유통 증금채는 인기를 끌것으로 예상된다.
또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될 경우 유통 증금채의 메리트는 더욱 커지게 된다.
유통 증금채는 판매 증권사마다 수익률이 차이가 있으므로 어떤 증권사를 선택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증권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유통 증금채는 이 채권을 강제로 배정(1조2,000억원)받은 투신사들이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판매 증권사가 채권을 확보한 시기에 따라 수익률에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유통 증금채를 6.15%로 지난 13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LG증권은 6.05%로 판매하다 수익률을 최근 6.10%로 올렸다. 삼성과 동양증권은 지난 12일 제시수익률을 6.15%로 상향 조정하는등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대우증권이 제시하고 있는 수익률(6.15%)로 1억원을 투자할 경우 만기 수령금액은 세전 1억3,700만원, 세후 1억2,481만원(24.2%의 세율적용)이다. 같은 기간의 만기가 남은 국민주택채권에 투자할 때는 세전 1억3,700만원, 세후 1억2,946만원으로 세후 수입금액이 465만원 정도 차이가 나지만 상속·증여세의 세제혜택을 감안하면 오히려 증금채의 투자수익이 높다.
다만 유통 증금채를 매입하는 투자자는 만기까지 보유해야 최대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5년만기인 유통 증금채를 중도에 매각할 경우 증여·상속세의 면제 혜택이 사라지게 된다. 이럴 경우 다른 채권을 매입한 것보다 손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한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투신사로부터 유통 증금채가 지속적으로 시장에 나오고 있다』면서 『금리하락기를 이용한 재테크 수단으로 증금채를 매입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 증금채의 판매권종은 1,000만원권, 1억원권, 10억원권등 3종류다. 【이정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