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中·베트남 배우자"

외환銀 '차이나클럽' 결성 매주 심화교육
수강생 전원 1년에 1번 中연수도 보내
하나·우리·신한銀등도 '스터디그룹' 활동

외환은행 차이나클럽은 3개월에 한 번씩 연구논문 발표회를 개최하고 중국 정보를 공유한다. 지난해 12월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서 열린 차이나클럽 1기 수강생들의 연구논문 발표회 모습.

외환은행 차이나클럽은 3개월에 한 번씩 연구논문 발표회를 개최하고 중국 정보를 공유한다. 지난해 12월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서 열린 차이나클럽 1기 수강생들의 연구논문 발표회 모습.

외환은행 차이나클럽은 3개월에 한 번씩 연구논문 발표회를 개최하고 중국 정보를 공유한다. 지난해 12월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서 열린 차이나클럽 1기 수강생들의 연구논문 발표회 모습.

은행권이 중국ㆍ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 경제 성장국들에 대한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 2004년부터 중국에 대한 심화 교육을 실시하는‘차이나클럽’을 결성, 차장급이하 행원 중 20명을 선발, 매주 1~2회씩 모여 중국관련 심화교육을 하고 있다. 강사진은 외환은행내 중국 현지 근무 경험이 있는 행원들이 주축을 이루며, 필요한 경우 외부 강사를 초빙하고 있다. 회원들은 3개월에 한 번씩 중국관련 연구논문을 발표하도록 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차이나 클럽’수강생 전원에게 1년에 한 번 중국연수 기회를 제공, 중국 현지 체험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외환은행의 차이나클럽은 지난해 말 1기 수료식에 이어 올해 초 2기 수강생 모집했는데, 전국지점에서 지원자가 몰려 사전 심사를 거쳐 선발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차이나클럽 1기 회장이었던 오재혁 서대문지점장은 “중국 점포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인력을 사전 확보하기 위해 4급(차장급)이하 직원들 중심으로 스터디 그룹을 결성했다”며 “지난해에는 1기 수강생 들 중 한 명이 중국 지점장으로 발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차이나클럽 1기 수강생이었던 김영준 과장은 중국 텐진지점장으로 발령이 났으며 8월에는 중국현지에서 실시하는 중국 전문가 과정에 차이나클럽 수강생들이 대거 참여했다. 외환은행은 2년에 한번씩 차이나클럽을 통해 20여명의 중국 전문가를 양성, 앞으로 10년내 100여명의 중국 전문가 인재 풀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외환은행은 지난해 베트남 스터디 그룹을 결성해, 은행의 지원속에 1년과정의 베트남 관련 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 중이다. 하나은행도 중국연구회를 발족, 행내에서 지원자를 모집해 중국관련 세미나를 매달 정기적으로 열고 있으며 우리ㆍ신한은행에서도 중국ㆍ베트남 관련 스터디 그룹이 활동 중이다. 외환은행의 오 지점장은 “지난해 상반기 중 국내기업의 중국 총투자 신고는 977 건에 8억 8,000만달러로 한국의 해외직접투자의 43.5%를 차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은행들의 중국진출 열기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어서 앞으로 중국이나 아시아 지역에 대한 은행권의 연구모임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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