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0~95년중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96개 상장기업중 부채비율 계산이 가능한 7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산재평가 직후 부채비율은 46%가량 낮아졌으나 재평가 3년후에는 재평가직후와 비교해53%가량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상장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재평가 직전 379.78%에서 직후 203.51%로 176.27% 포인트 낮아졌으나 3년후에는 312.5%로 재평가 직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일부 기업들은 자산재평가를 재무구조개선보다 차입확대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했으며, 이는 신규차입 증대 및 부채비율 상승을 초래해 신용도와 주가하락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91년 재평가를 실시한 두산종합식품의 경우 자산재평가 이후 부채비율이 494%에서 242%로 대폭 줄어들었으나 재평가 3년후 부채비율은 2,454%로 대폭 늘어났다. 거평 역시 재평가 직후 246%로 줄어들었던 부채비율이 3년후 1,149%로 3.6배 높아졌으며 동부화학(3.3배), 동일페브릭(2.9배), 대한알루미늄(1.5배), 고려화학(1.3배)등도 부채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평가 이후 3년간 부채비율 증가율이 10~50%에 달했던 기업들은 종합주가지수 상승률과 대비한 초과수익률이 마이너스 5.65%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동성철강, 한국컴퓨터, 경동보일러, 일경통산, 쌍방울, 금호케미칼등 재평가 이후 부채비율이 큰폭으로 줄어들고 있는 기업들은 초과수익률이 16.95%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재평가후 시장수익률 대비 초과수익률 상위사는 녹십자(88%), 삼성전관(84%), 전방(83%), 경동보일러(71%), 국도화학공업(57%), 동양철관(56%), 현대차써비스(53%), 세방기업(52%), 한국컴퓨터(51%)등의 순이다.
/서정명 기자 VICSJ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