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학년도 외고 입시는…

내신비중 약화 면접 강화
이화·한영 특별전형 확대
서울·경기 전형날짜 같아
서울권 외고로 몰릴 전망

2007학년도 전국 외국어고교 입시는 내신비중이 약화돼 영어평가와 구술면접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과 경기지역 외고 전형이 올해부터 같은 날 실시돼 상위권 학생들이 서울 지역 외고로 몰릴 전망이다. 23일 특목고 입시 전문 사설교육기관인 하늘교육에 따르면 2007학년도 입시부터 학교 내신비중이 약화된 곳은 명덕외고(일반ㆍ특별전형)와 대원ㆍ서울ㆍ외대부속ㆍ경북외고(일반전형)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명덕외고의 경우 일반ㆍ특별전형에서 내신등급을 기존 9등급에서 6등급으로 축소했다. 학교장 추천전형에서도 교과 및 경력, 구술면접 점수를 일괄 합산해 뽑기로 해 사실상 내신비중이 줄게 됐다. 대원외고도 일반전형에서 내신성적 최고점과 최저점간 격차를 지난해 40점에서 올해 33.3점으로 축소했다. 서울외고의 일반전형 내신총점도 230점에서 200점으로 낮아지면서 내신비중이 76.7%에서 74.1%로 감소했다. 경기도 용인 외대부속외고의 경우 특별전형 영어듣기 비중과 일반전형 내신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글로벌 학업적성검사(전년도 구술면접) 및 인성면접의 비중을 높였다. 또 한영외고는 특별전형 인원을 131명에서 139명으로 8명 늘리고 기존 영어특기자 전형(글로벌 인재전형)의 모집인원도 20명에서 45명으로 확대하는 등 이화ㆍ한영ㆍ대전ㆍ대구외고 등이 특별전형을 대폭 확대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서울과 경기 지역 외고 입시가 같은 날 치러지면서 상위권 학생들의 서울권 외고 쏠림현상도 크게 두드러질 전망이다. 하늘교육이 올해 특목고 입시를 앞둔 중학교 3학년생들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대원외고(23%)가 1위를 차지한 반면 지난해 선호도 1위였던 외대부속외고는 무려 8%가 급감한 16%를 기록, 2위로 밀려났다. 서울 지역 중학교 3학년생들의 서울 지역 외고 선호율은 지난해 37%에서 올해 50%로 크게 증가한 반면 경기 지역 외고 선호율은 30%에서 24%로 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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