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탄핵 기각] '권좌' 공식 복귀 첫날 헌재 선고후 본관 출근.. 보좌관과 오찬 첫 일정
입력 2004.05.14 17:49:39수정
2004.05.14 17:49:39
아침산책 평소처럼 하루 시작
[盧대통령 탄핵 기각] '권좌' 공식 복귀 첫날헌재 선고후 본관 출근.. 보좌관과 오찬 첫 일정
노무현 대통령이 직무정지 64일째인 14일 '권좌'에 공식 복귀, 집무에 착수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2개월여간의 관저 칩거를 정리하고 본관으로 출근, 첫 공식일정으로 김우식 비서실장과 이병완 홍보수석 등 수석ㆍ보좌관들과 오찬행사를 가졌다. 이날 노 대통령은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본관으로 들어가는 길에 청와대를 관람하러 온 시민들을 만나 두 차례 멈춰선 채 "감사합니다"라고 반갑게 인사했다고 윤태영 대변인이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오후에는 집무실에서 보좌진으로부터 국정현안에 대해 쟁점별로 보고받고 15일로 예정된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대국민 담화 문안을 다듬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저녁에는 청와대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던 고건 총리와 만찬회동을 가졌다. 만찬을 마친 뒤 복귀 후 대외일정으로는 처음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로부터 탄핵기각과 관련, 위로전화를 받았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평소처럼 권 여사와 청와대 관저 인근에서 아침 산책을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김우식 실장 등 일부 참모로부터 간략한 보고를 받고 관저에서 권 여사와 함께 TV로 생중계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과정을 지켜봤다. 그러나 헌재가 기각결정을 내린 데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고 윤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일부 참모진에게 "복귀하더라도 조용히 하고 싶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입력시간 : 2004-05-14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