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3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충청포럼 초청강연에 참석해 “내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개최되면 각국 대표단과 기자단, 비공식 수행원 등을 합쳐 최소 5,000명에서 최대 1만명 가까이 서울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어 “G20 정상회의 개최는 우리에게 직접적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큰 파급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특히 “정상회의 외에도 G20 셰르파(sherpa) 회의, 재무장관 회의, 재무차관 회의 등 각급회의가 여러 차례 개최돼 각국 대표단이 연중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G20 개최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11월 중순 개최되는 요코하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전후해 2박3일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며 “어느 것을 먼저 하느냐를 놓고 관계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최 장소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장소 결정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G20 정상회의 준비과정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의 이해 균형을 반영할 것이며 비(非) G20 국가들과의 협조관계도 강화하고자 한다”며 “아프리카·중동·중남미 등을 비롯한 G20 이외 국가들을 위한 지역별 협의회를 개최해 이들 지역의 관심사항을 수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