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SK브로드밴드 '학습 열풍'
경쟁력 강화 위해 간부들 3주간 고강도 몰입교육
이규진
기자 sky@sed.co.kr
SK브로드밴드가 지옥훈련식 '공부 삼매경'에 푹 빠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조신 SK브로드밴드 사장은 최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간부들의 역량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며 강도높은 3주간 몰입교육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SK브로드밴드 팀장급 간부들은 경기 안성 연수원에서 3주 동안 재무, 마케팅 등 5개 과목을 집중 학습한뒤 시험을 치러야 한다.
특히 매주 금요일마다 평가 테스트에서 떨어진 간부들은 주말에 1박2일 외박이 금지되고 꼬박 공부에 정진해야 하는 벌칙을 감수해야 한다. 주중에는 합숙을 하면서 오전 9시 이후부터 10시 이전에는 숙소에 들어갈 수 없어 문자 그대로 매일 13시간의 '지옥훈련'을 버텨내야 한다.
지난 6일부터 팀장 30명이 1차로 연수원에 입소해 강행군을 마쳤다. 순차적으로 팀장급 간부 전원이 교육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처럼 SK브로드밴드에 때아닌 학습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이유는 최근 KT-KTF 합병에 따른 통신업계 격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신무장과 더불어 전문지식을 심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SK브로드밴드가 지난해 4월 SK그룹의 일원이 된 이후 조직문화 혁신과 체질개선작업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점도 특별교육 실시의 배경으로 보인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5월 개인정보 유용 사건이 불거지면서 반년 이상을 정신없이 흘려 보냈고, 올 들어서는 KT-KTF 합병 대응에 여념이 없었다.
업계에서는 SK브로드밴드가 이번 간부 특별교육을 계기로 합병 KT와 본격적인 결전을 전개할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SK브로드밴드는 조만간 SK텔레콤이 인수한 SK네트웍스의 회선망을 현물출자받아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이에맞춰 SK브로드밴드는 올해 흑자전환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경주해나갈 게 분명하다"고 내다봤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