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 우라늄 농축 착수 확인"

핵 개발로 서구 사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란이 새로운 장소에서 우라늄 농축에 들어간 사실이 확인됐다.

길 튜더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란이 포르도 퓨얼 농축 공장에서 20% 농축 우라늄 생산에 들어간 것을 파악했다"며 "그 시설 내 모든 원자력 물질은 IAEA의 감시하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아스가르 솔타니에 IAEA 주재 이란 대사도 이날 포르도 지하시설 등에서 우라늄 농축에 착수했다는 전날 언론 보도 내용을 확인해주었다. 이란 일간지 카이한은 전날 이란 당국이 포르도 지하시설에서 원심분리기로 우라늄 가스를 주입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솔타니에 대사는 또 포르도 지하시설뿐 아니라 이란 중부 지역의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 등에서 활동이 진행되고 있으며, 모든 활동은 IAEA의 감시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원자력기구에 따르면 이 시설에서는 농도 3.5%와 4%, 20%의 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이란이 포르도 지하시설에서 20%의 우라늄 농축을 하고 있다며 이는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의무사항을 크게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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