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강원본부(본부장 양봉기)가 올해부터 고객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불친절 직원들에게 사회봉사 명령이라는 강력한(?) 응징책을 마련해 본부를 비롯한 산하 지사와 지점 직원들이 긴장하고 있다.
강원본부는 이달부터 매주 1,800여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고객 만족도 평가를 실시해 불친절 하거나 업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직원을 선정, 정신교육과 함께 원주시 행구동 노인복지시설인 상애원에서 4시간씩의 노력봉사 활동을 의무화 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첫 평가에서 불친절 직원으로 선정된 15명이 지난 19일 상애원에서 첫번째로 노력봉사 활동을 통해 최고의 통신맨으로 거듭 태어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고객 만족도 평가는 강원고객센터에서 매주 전직원들 가운데 무작위로 선정한 직원들에게 전화를 통해 응대 태도와 KT상품에 대한 이해도, 업무숙지도 등을 평가, 일정 기준 이하의 점수를 받을 경우 사회봉사 명령에 내려진다.
반면에 우수사원으로 선정될 경우 선불카드인 3만원상당의 월드패스 카드를 제공한다.
양 본부장은 "고객은 왕이라는 서비스정신의 회복이 절실한 시점이어서 직원들에게 다소 파격적인 벌칙을 적용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이를 통해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도와주는 과정에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보람도 느낄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