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지표와 한국경제에 대한 대외 신인도 등이 지난 97년말 외환 위기 때와 유사한 상황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올해 기업들의 설비 투자도 2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서 60조원 규모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9일 `경제전망과 정책과제`보고서를 통해 이라크전쟁이 빨리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북핵 문제가 하반기까지 지속되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6.3%에서 3.5%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연은 “최근 경제 상황이 외환위기 때와 같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하는 관측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