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일요스페셜] 생명복제의 마지노선 탐색

KBS「일요스페셜」은 25일 오후8시 「생명복제, 그 끝은 어디인가」를 방송한다.불로장생을 염원하는 인간의 바람은 생명공학의 눈부신 발달을 가져왔으며 그로인해 이제는 「신의 영역」을 넘보는 단계에까지 다다랐다. 인간 생명의 단초인 휴먼 게놈(HUMAN GENOME), 즉 인간 DNA의 비밀도 2001년이면 완전 해독이 가능하다고 미국의 인간게놈연구소(NHGRI)는 밝히고 있다. 미국 프린스턴대의 리 실버 교수는 인간복제의 현실화로 인해 앞으로 인간은 10%의 복제인간과 90%의 자연인으로 종의 분화를 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복제양 「돌리」가 세상에 모습을 보인지 불과 2년여. 그러나 최근의 생명공학과 유전자공학의 발달은 지난 수백년간의 과학발달을 뛰어넘어 이제 동물복제는 물론 인간복제까지 실현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생명과학자들은 복제기술을 의학분야에 적용해 인간장기, 희귀약품을 동물을 통해 공급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놓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복제기술은 결국 인간복제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의한 생명복제 벤처기업인 CLONAID사는 한 생명과학자를 앞세워 실제 인간복제를 시도하고 있다. 인류는 과연 이렇게 몇몇의 과학자들에게 미래의 운명을 맡겨놓고 수수방관만 할 것인가. 독일·영국 등 선진국들은 인간복제금지법을 서둘러 제정하고 있는 추세이고 유네스코를 비롯한 각종 시민단체들은 인류전체가 생명공학의 한계를 어디까지 허용할것인가를 진지하게 토론하며 세계 시민의 합의점을 도출하고자 하고 있다. 이번 주「일요스페셜」은 21세기 인류의 희망을 위해 생명공학은 과연 어떻게 기여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되짚어보고 인간 스스로 반문해보는 생명복제의 마지노선은어디까지인가를 진지하게 탐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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