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활기속 주택건설시장 침체"

미국 경제가 11월 중순 전역에서 활기를 띠고 있으나 주택건설 시장이 침체국면에 빠져 있고 최근의 고유가 행진이 인플레 우려와 소비자 지출 증가를 촉발하고 있다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0일 발표했다. FRB는 산하 12개 연방준비은행이 분석한 지역경기 동향을 종합해 발간하는 이른바 `베이지 북'(Beige book) 최신판을 통해 "소비자 물가가 안정세를 유지하거나 전반적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투입 비용, 특히 에너지 관련 상품과 건설 및 원자재 분야의 투입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FRB는 특히 국내 주택경기 변화와 관련, "주택 등 부동산 시장 활동이 비교적활발한 편이었으나 상당수 지역은 침체나 정체국면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베이지 북은 특히 "필라델피아와 리치먼드, 클리블랜드 등의 주택건설 경기가조정세를 보였고, 시카고와 애틀랜타는 주택 판매고에 전혀 변화가 없었다"고 소개했다. FRB는 아울러 미국 경기가 올 10-11월 허리케인의 여파로부터 서서히 벗어나고고용도 늘고 있으며 소매업자들은 연말 휴가철 쇼핑 시즌에 긍정적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또 두번에 걸친 허리케인이 멕시코만 일부 지역에 충격을 가하고 에너지가격 상승을 야기했으나 미 경제를 끌어내리지는 못했다면서 미 GDP(국내총생산)가 지난 3.4분기 연율 4.3%의 성장률을 기록, 지난 1년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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