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올해 창조적 신사업 모델 발굴을 위해 전사적인 차원의 연구개발(R&D) 강화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SK그룹은 20일 “글로벌 사업영토 확장 및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올해 R&D 투자를 대대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며 “사상 최대 규모의 R&D 투자를 통해 기술이 주도하는 성장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R&D 강화전략은 최태원 회장의 특별 지시에 따른 것이다. 최 회장은 “테크놀러지 기반을 전사적으로 구축하고 창조적인 신사업 모델을 개발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올초 신년사에서 강조했다. 그룹측은 올해 R&D 투자규모를 지난해 보다 10% 늘어난 1조1,000억원으로 책정하고 신재생 에너지와 ▦화학소재 ▦신촉매 및 신공정 ▦멀티미디어 ▦네트워크 광대역화 ▦융복합 기술 개발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R&D 강화를 위한 조직 및 시스템 개편 작업도 이미 마쳤다. 그룹 차원의 ‘R&D위원회’는 에너지ㆍ화학, 정보통신 등 업종별 R&D위원회로 세분화해 시너지 효과를 올린다는 전략이다. SK에너지의 경우 R&D 부문을 기획ㆍ전략부문과 합쳐 P&T라는 사내회사로 독립시켰으며 SK텔레콤도 R&D 부문을 사내회사인 C&I에 통합시켰다. 권요용 SK㈜ 브랜드관리 실장은 “그룹의 양대 성장축인 에너지ㆍ화학과 정보통신 분야는 기술 경쟁력을 갖춰야만 비로소 글로벌 전략이 가능해진다”면서 “SK에너지 기술원과 SK텔레콤 연구원을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을 위한 연구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