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정된 택지개발예정지구 10곳과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12곳, 지가상승지역 5곳 등 투기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투기조사가 실시된다.건설교통부는 11일 토지거래전산망을 토대로 이달 말까지 이들 27개 지역에 대한 토지거래 내역을 정밀 분석, 지난해 1월부터 지난 6월말까지 세차례 이상 토지를 사거나 판 거래 빈번자와 외지인 거래자 등 투기혐의자를 가려내기로 했다.
대상 지역은 지난 7월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평택 청북, 파주 교하, 양주 덕정2지구, 화성 태안2지구, 광주 동림2지구, 광주 선운2지구, 진주 평거3지구, 진해 자은2지구, 제천 신월, 청주 강서1지구 등이다.
지난 9월 그린벨트 규제가 완화된 하남, 의왕, 과천, 시흥, 의정부, 구리, 광명, 부산 강서 및 기장, 광주 남구, 대전 동구, 대구 북구 등과 지난 2·4분기에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파주, 오산, 청원, 고양, 태백 등도 포함됐다.
건교부는 투기혐의자 명단을 해당 시·군·구에 알려 토지거래허가를 적법하게 받았는지와 위장전입을 통해 땅을 사들였는지를 조사하고 필요한 경우 건교부 담당자가 현장 조사도 벌이기로 했다.
건교부는 이와는 별도로 지난 94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전국에서 토지를 10차례 이상 매입한 5백94명의 명단을 파악, 거래내역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성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