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사 자사주 취득 잇달아

이달들어 리노스·이디등 5개社 결정
"유통물량 줄어 EPS등 지표에 긍정적"


코스닥사 자사주 취득 잇달아 이달들어 리노스·이디등 5개社 결정"유통물량 줄어 EPS등 지표에 긍정적" 서동철 기자 sdchaos@sed.co.kr 코스닥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안정을 위해 잇달아 자사주 취득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사주 취득이 주가를 당장 끌어올리는 호재는 아니지만 유통물량이 줄어들면서 주당순이익(EPS) 상승 요인 등을 제공하고 주가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달 들어 리노스ㆍ서린바이오사이언스ㆍ이디ㆍ유진로봇ㆍ나이스정보통신 등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디지털통신ㆍ방송솔루션 공급업체인 리노스는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자사주 55만주를 장내에서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매입규모는 전날 종가(3.530원) 기준 19억원으로 취득기간은 오는 14일부터 11월13일까지 3개월이다. 리노스는 현재 12만여주(0.46%)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리노스 측은 “주가안정과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자사주 취득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학영 리노스 대표도 최근 장내에서 지분을 매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노스는 이날 노 대표가 지난달 10~27일 장내에서 1만5,040주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노 대표는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지난달부터 꾸준히 자사주를 장내에서 사들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추가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리노스 주가는 자사주 매입 결정과 노 대표의 지분 취득 소식에 힙입어 전날보다 2.69% 오른 3,625원으로 마감했다. 이에 앞서 서린바이오사이언스는 8일 주가안정을 위해 자사주 11만11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경우 올 들어 1만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6월말부터 9,000원대로 하락하는 등 약세가 이어지자 주가 방어 차원에서 매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디는 8일 자사주 20만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했으며 유진로봇과 나이스정보통신은 각각 20만주와 12만주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바 있다. 남정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경우 대부분 기업이 영업을 통해 돈을 잘 벌어들이고 있어 여유자금을 확보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앞으로 회사의 이익 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 비해 현재 주가가 쌀 경우 자사주 취득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남 애널리스트는 이어 “자사주를 매입함으로써 시중 유통물량이 줄어들어 EPS 등의 지표를 호전시키는 효과와 함께 주가하락을 방어하는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7/08/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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