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美동포 벤처기업 547억에 인수

세계적인 통신회사인 퀄컴이 재미동포가 창업한 벤처 기업 '버카나 와이어리스'를 인수했다. 버카나 와이어리스사 한국지사 관계자는 9일 "미국 실리콘밸리에 회사를 창업한김범섭 박사가 지난 5일(현지시간) 회사를 퀄컴에 5천600만달러(547억)의 현금을 받고 팔았다"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김 박사는 8일부터 방한 중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 박사는 공동 창업자인 코맥 콘로이 박사와 함께 앞으로퀄컴의 부사장으로 근무할 것"이라며 "버카나는 퀄컴으로 이름을 바꾸고 퀄컴의 실리콘밸리 전진 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2000년 6월 창업한 버카나 와이어리스는 휴대폰 칩 개발회사로, 지난해 0.18 마이크론 CMOS(상보성 금속 산화막 반도체)를 이용해 RF 집적회로(IC) `BKW9000'을 출시했다. 이 칩은 GSM850/EGSM900/DCS1800/PCS1900 대역을 지원한다. 국내외 학계에서 통신용 IC 분야 전문가로 알려진 김 박사는 미국 국제전기전자학회(IEEE) 펠로우 자격을 갖고 있으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공학과 교수와스탠퍼드대 객원 교수를 역임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