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일 “선진일류국가를 만들기 위해 지금은 경험과 관습에 의존하지 않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박선규 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3시간가량 이어진 수석회의는 지난달 31일 청와대 참모진 개편 후 열린 첫번째 회의였음에도 불구, 신임 수석들의 인사나 소감발표 없이 평소와 같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지금은 정책집행에 효율을 높이고 성과를 내야 할 때”라며 “수석들은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우리가 큰 변화를 맞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새로운 인식이 필수적”이라며 수석들에게 끊임없는 연구와 자기쇄신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어제 임명장 수여식 이후 티타임을 갖고 상견례를 한 만큼 오늘은 곧바로 수석실별 업무보고가 진행됐다”며 “새로 임명된 수석들도 이미 업무 인수인계를 받은 만큼 상당히 오랜시간 현안에 대한 보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이 대통령은 오늘 회의에서 선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며 “형식적인 인사말은 생략한 채 현안보고를 바로 시작하면서 가급적 빨리 업무를 파악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정정길 대통령실장을 비롯한 전 수석과 김백준 총무비서관, 김희중 제1부속실장, 이동우 메시지기획비서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