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의 금융정보 및 뉴스공급업체인 영국의로이터가 최근 심각한 경영난으로 인해 최고경영진까지 해고하는 강수를 두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 보도했다.로이터는 지난해 10월 전체 직원의 10%에 가까운 1천800명을 감원한다고 밝힌데 이어 지난달 다시 650명의 추가 인력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는 기업.미디어부문 최고 책임자인 사라 던이 포함됐다.
사라 던은 지금까지 로이터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해고한 직원 가운데 최고위급 간부로 최근 기업.미디어사업부문의 매출이 국제뉴스의 수요증가에도 불구하고증시부문 및 웹사이트 마케팅의 실적부진으로 보합세에 그친데 따른 문책 차원에서해고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룹인력담당 책임자이자 그룹 이사인 지오프 위트만도 이달말 사임할 것으로 알려져 최근 수입감소와 함께 미국 블룸버그통신과의 경쟁심화에 따른 비용감축차원에서의 고위직 인력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게다가 오랜기간 그룹회장직을 맡아온 크리스토퍼 호그 회장의 교체설도 최근공공연히 나돌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로이터측은 공식적인 확인을 거부했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로이터의 주력사업부문인 금융정보서비스의 경우 올해 매출감소를 면치 못하는 것은 물론 내년까지도 이같은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일부 증권사는 로이터그룹 전체가 올상반기 세전손실을 기록했을 가능성까지 있다고 예상했다.
메릴린치증권은 올상반기 로이터가 3천만파운드(주당 2.4펜스)의 세전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모건스탠리증권도 같은기간 주당 1.6펜스의 주당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로이터는 2천270만파운드 세전이익을 냈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