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와 가스, 석탄 등 자원의 보고인 러시아 사할린주 정부가 220억달러 규모의 15개 사업 프로젝트를 제시하며 한국에서 처음으로 투자 유치에 나선다.
무역협회는 2일 사할린주 정부와 함께 오는 1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러시아 사할린주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ㆍ러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사할린주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이번 투자설명회에는 알렉산더 호로샤빈 사할린주지사를 비롯해 세르게이 돈스코이 러시아 천연자원부 차관, 스타니슬라프 스베틀리츠키 러시아 에너지부 차관, 가즈프롬 부회장, 로즈네프트 사장 등 러시아 정부와 재계의 거물급 100여명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설명회에서는 사할린의 석유ㆍ가스, 석탄 개발사업을 비롯해 건설ㆍ어업ㆍ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총 220억달러 규모의 15개 투자 프로젝트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한국 측 진행을 맡은 미디컴에 따르면 사할린의 경제적 잠재가치가 부각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주요 투자사, 공기업,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400여명이 투자설명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사할린주 정부는 이번 투자설명회를 통해 국내에서 21억달러가량의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연방 가운데 한국과 가장 먼저 경제 교류에 나선 사할린주는 지난해 우리나라와의 교역 규모가 86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사할린주 총 교역량의 30%에 해당한다. 한국도 사할린주에서 생산되는 석유 약 45%, 가스 약 16%를 구매하고 있으며 현지 투자 규모도 2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