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 KT&G측 사외이사 지지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국민연금 기금이 KT&G의 경영권을 위협하고 있는 칼 아이칸에 맞서 KT&G를 지지키로 했다.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주식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는 14일 오전서울 롯데호텔에서 첫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연금기금 운용본부 온기선 운용전략팀장은 전문위원회 회의 뒤 "KT&G측 사외이사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2명에 대해 연금 기금이 보유한 지분을 균등분할해 지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연금 기금은 KT&G의 주식을 3.11%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비(非) 의결권 주식을제외한 의결권 기준으로는 그 지분이 3,44%로 늘어난다.
온 팀장은 "칼 아이칸이 외국자본이기 때문이 아니라 아이칸측이 내세운 사외이사 후보가 미국 담배회사 CEO이거나 투자 회사의 관계자로 이해 상충의 우려가 있어지지하기 어렵다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고 덧붙였다.
온 팀장은 또 "아이칸측이 제시한 인삼공사의 별도 주식상장 등 주주 가치 증대방안의 경우 일부는 주주 가치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나 전체적으로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반드시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는 근거가 미약한 것으로 판단했다"고말했다.
입력시간 : 2006/03/14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