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부위별로 골라 먹으면 보약

닭고기 부위별로 골라 먹으면 보약한여름 삼복중에 영양공급을 위해 많이 먹는 닭고기. 삼계탕 등으로 대중화된 음식인 닭고기는 영양학적으로 어느정도나 가치가 있을까. 한번쯤 껍질에 붙어있는 지방질을 본 사람이라면 닭고기를 고지방 식품으로 생각하거나 포화지방산 덩어리로 여기기 쉽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닭고기에 함유된 무기질과 콜레스테롤은 부위별로 엄청난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가슴살은 지방이 매우 적어 회복기 환자나 노인, 체중조절용식품으로 최고의 음식. 한국식품개발연구원 유익종·고하영 박사팀이 발표한 '닭고기의 부위별 영양성분'에 따르면 껍질을 제외한 가슴-다리-넓적다리살은 대표적인 저지방육이다. 살코기의 지방은 1.2~3.2%, 생선류(고등어 10.4%·꽁치 8.7%·정어리 9.1%)는 물론 돼지삼겹살(28.5%)·쇠고기등심(16.5%) 보다 낮다. 단백질도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의 두뇌발달에 도움을 준다. 가슴살의 경우 무려 22.9%, 날개와 넓적다리-다리살에는 각각 17.6%·19.7%·18.8%가 함유돼 있다. 필수 아미노산의 비율은 41.7~44.1%로 돼지고기(40.7~42.5%)·쇠고기(40.9~44.9%)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른 육류 보다 저칼로리라는 점도 매력을 끈다. 순살코기의 경우 100~110KCAL/100G로 생선류(고등어 183·꽁치 165·정어리 171KCAL/100G)보다 낮다. 그러나 껍질이 포함된 날개는 204KCAL/100G으로 돼지고기 등심(113KCAL/100G)·쇠고기 우둔(볼기짝에 붙은 살·KCAL/100G)보다 높아 잘 골라 먹어야 한다. 결국 닭고기는 부위별 특성을 알고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날개부위는 지방함량이 가장 많고 칼로리가 높다. 때문에 활동량이 많은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간식·식사용으로 권할만하다. '젊은 사람이 닭날개를 먹으면 바람이 난다'는 속설도 그만큼 영향학적 가치가 있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다리 역시 껍질을 제외하면 지방과 칼로리가 낮아 체중조절용 식사나 회복기 환자들에게 적당하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 입력시간 2000/07/30 19:5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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