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나이지리아 생산유전 인수 추진

丁산자 요청에 다우코루 석유장관 "적극 검토"

정부, 나이지리아 생산유전 인수 추진 丁산자 요청에 다우코루 석유장관 "적극 검토"다우코루장관 "적극 검토… 고유가 지속될것" 이학인 기자 leejk@sed.co.kr 정부가 나이지리아의 생산유전 인수를 추진한다.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5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인 에드문드 다우코루 나이지리아 석유부 장관과 서울 신라호텔에서 단독회담을 갖고 우리나라가 나이지리아의 생산유전에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정 장관은 "한국은 안정적인 원유확보를 위해 생산유전의 인수가 절실하다"며 "나이지리아 생산유전을 저렴한 비용으로 한국에 할애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다우코루 장관은 중소규모 생산유전의 불하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산자부는 전했다. 생산유전 인수는 지난 3월에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됐던 자원분야 공동 협력사업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내용이다. 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해상유전 개발사업과는 별도로 현재 석유와 가스를 생산 중인 유전 및 가스전의 지분 일부를 확보함으로써 당장의 원유확보 능력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우코루 의장은 이날 오후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유가의 적정수준은 배럴당 50~60달러"라고 지적하면서도 "고유가는 상당 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인도 등에서의 에너지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고 생산능력의 제약과 지정학적 불안요인 등으로 인해 고유가가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우코루 의장은 "국제원유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지정학적 요인이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하며 다운스트림(원유 정제·생산·유통)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이나 테러리즘 등은 예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이런 개별적 현상에 대해 시장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투기자본은 이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석에 근거해 다우코루 의장은 "현재 유가가 적정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며 "적정유가는 배럴당 50~60달러 수준"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6/0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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