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가순자산비율 美 4분의 1수준 그쳐

기업의 순자산 가치에 대한 주가의 상대적 수준을 보여주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한국은 1.07인데 비해 미국은 4.35에 달하는 등 국내 주가가 외국에 비해 심각하게 저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증권거래소가 밝힌 `주요국 PBR 현황`자료에 따르면 KOSPI200 지수의 PBR은 1.07에 그친 데 반해 ▲미국(다우30지수) 4.35 ▲홍콩(항셍지수) 2.69 ▲싱가포르(스트레이트 타임스지수) 2.34 ▲일본(닛케이지수) 1.50 등으로 집계됐다. PBR은 보통주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BPS)로 나눈 것으로 자산가치 측면에서 주가수준을 판단하는 지표로 사용되며 신규상장, 합병 및 유가증권 발행, 인수 시 기업의 가치평가를 위한 보조지표로도 활용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주요지수별 PBR은 ▲KOSPI 200 1.07 ▲KOSPI 100 1.10 ▲KOSPI 50 1.14 ▲KOSPI IT 1.66 ▲KODI(배당지수) 1.24 등이다. 업종별로는 전자ㆍ전자의 PBR이 1.75로 가장 높았고 이어 통신(1.44), 서비스(1.33), 의료정밀(1.08), 금융(1.05) 등의 순이었다. 반면 어업(0.16), 종이ㆍ목재(0.26) 섬유ㆍ의복(0.39), 광업(0.41), 건설(0.44) 등 제조업은 주가수준이 기업자산 가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621개 상장기업의 PBR은 ▲0이상 1미만 490개사(78.9%) ▲1이상 2미만 80개사(12.9%) ▲2이상 4미만 35개사(5.6%) ▲4이상 10미만 5개사(0.8%) ▲10이상 3개사(0.5%) 등의 분포를 보였다. 저PBR 상위 5개사는 금호석유화학(0.09), 대한유화공업(0.13), 금호산업(0.14), 코오롱(0.14), 디피아이(0.17) 등이었다. 거래소는 오는 27일부터 종목별ㆍ산업별 PBR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