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1월의 문화인물 이중섭화백

문화관광부는 민족적 소재와 개성적인 화풍을 화단에 도입, 우리나라 회화발전에 공헌한 화가인 대향 이중섭(1916~1956)을 1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했다.평안남도 평원군 조운면 송천리 출신의 이중섭이 미술에 눈을 뜨게 된 것은 그가 여덟살 되던 해 가족과 함께 평양으로 이주한 직후였다. 거기서 일본 유수의 공모전에서 특선한 경험이 있는 김관호와 화가로 활동한 김찬영을 알게 되면서 그들이 그린 그림과 미술도구·책, 그리고 평양 일대에 흩어져 있던 고구려 시대의 벽화들을 접했다. 그후 오산고등보통학교에 진학(31년), 미술교사인 임용련의 지도를 받으면서 그림에 대한 재능을 키워나갔다. 35년 일본으로 건너간 이중섭은 얼마 되지 않아 미술단체인 자유미술가협회에서 주최한 공모전에 작품을 출품, 당시 일제치하의 속박된 분위기와는 다른 활달함과 민족적인 특색을 발휘했다고 호평을 받았으며 41년에는 일본 유학 중인 젊은 유화가들인 이쾌대·진환·최재덕 등과 조선신미술가협회를 결성해 일본화단에 민족적인 화풍을 보급하는 데 힘쓰기도 했다. 그후 일본에서 귀국한 이중섭은 후진양성을 위해 46년 원산사범학교에서 미술교사로 잠시 봉직하였으며 50년 6·25동란이 일어난 후에는 자유를 찾아 부산으로 피난했다. 그때부터 가족과 헤어지는 아픔을 겪으면서 살다 56년 4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였다. 한편 문화관광부는 이중섭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이중섭특별전(1월21일~2월21일, 갤러리 현대)을 개최하며 국립현대미술관·제주 서귀포시 등 관련기관·단체와 협조, 특별강연회(1월29일)·회고전(1월10~31일, 제주 서귀포시 대향전시실) 등의 사업을 벌인다. 【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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