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병원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

신용카드 결제를 기피하는 대표적인 기관으로 꼽혀왔던 의료기관들에 대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이 크게 인하, 병·의원에서 진료비의 신용카드 결제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의료계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의료기관에 대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이 종합병원이 1.5%, 응급실 운영병원은 4%에서 2.5%로, 그리고 일반 병·의원은 4%에서 3%로 각각 인하된다. 이에따라 그동안 병·의원들이 『가뜩이나 경영이 어려운 마당에 3~4%에 달하는 카드 수수료율을 감당할 길이 없어 진료비를 카드로 결제할 수 없다』던 명분이 떨어져 국세청의 신용카드 사용의 의무화 정책과 맞물려 의료기관의 카드사용은 일반화될 것이라고 의료관계자들은 전망했다. 이같은 의료기관 카드 수수료율 인하는 정부의 의료기관 신용카드 의무사용발표 이후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 그리고 서울시의사회 등 의료단체가 모두 나서 의료계의 어려운 실정을 보건복지부와 국세청 등에 꾸준히 건의하면서 얻어낸 성과다. 의료계는 이번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에 이어 신용카드 의무사용에 따른 개원가의 경영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와 소액진료비의 카드 의무사용 면제에 대한 협의를 계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국세청은 신용카드 가맹점 가입안내문을 받고 다음달 말까지 자발적으로 가입하지 않은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6월초에 신용카드 가맹점 가입지정서를 서면으로 통지하고 30일간의 기간을 주어 가맹토록 재차 시도키로 했다. 또 통지한 신용카드 가맹점 가입지정 기한까지 가맹치 않은 병·의원은 사유규명과 함께 업소의 시설규모, 영업상황 등을 확인해 그간의 세무신고 내용을 국세 통합전산망으로 정밀분석하여 불성실 신고 했는지를 종합검증키로 했었다./신정섭 기자SH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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