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치료기관 입원 중 히로뽕을 밀반입해 투약한 유명 카지노 운영자와 신종 마약인 엑스터시를 복용한 약사, CF모델 등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서울지검 마약수사부(정선태 부장검사)는 22일 노모(47ㆍ카지노 경영)씨 등 마약사범 20명을 적발, 이 중 노씨 등 10명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김모(48ㆍ약사)씨 등 10명을 지명수배 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유명호텔 카지노 운영자인 노씨 등 4명은 지난 7~8월 마약중독자 전문치료기관인 서울시립은평병원에 입원 중 이 병원에서 퇴원한 김모(35ㆍ무직ㆍ구속)씨로부터 2차례에 걸쳐 히로뽕 1.1g(36회 투약분)을 몰래 사들여 투약한 혐의다.
검찰은 김씨에게 히로뽕을 공급한 천모(34ㆍ수배)씨 등이 김씨의 퇴원 당일 병원 내에서 히로뽕 15g을 김씨에게 전달한 사실을 확인, 추가 밀반입 여부를 캐고 있다.
미스춘향 진 출신으로 CF모델인 김모(28ㆍ여)씨는 강남의 룸살롱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노씨 등과 어울려 국내와 태국, 홍콩 등지에서 엑스터시를 복용하고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동료들과 함께 구속됐다.
김씨 등은 현지에서 구입한 마약을 국내로 들여와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도했으며, 약사 김씨와 여행사 대표 우모(42)씨 등도 엑스터시 투약 혐의가 드러나 수배됐다.
안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