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로 지난 해 신설법인은 줄고 부도업체수와 부도율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3년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8대 도시의 신설 법인수는 3만3,497개로 2002년의 3만8,972개에 비해 14%가 줄었다. 신설법인 수는 지난 1999년 3만701개에서 2000년 4만1,460개로 늘었으나 2001년 3만9,609개로 줄어든 후 3년째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져 창업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부도업체(개인사업자 포함)는 5,308개로 전년의 4,244개보다 25.1%가 늘었다. 이중 서울소재 부도업체가 2,031개로 전체의 38.3%를 차지했고 지방은 3,277개로 61.7%에 달했다. 부도업체수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연간 어음부도율도 0.08%로 전년의 0.06%보다 높아졌다.
한편 지난해 12월의 어음부도율은 0.08%로 전월의 0.06%보다 높았으나 전국부도업체 수는 440개에서 432개로 줄었다. 12월 8대 도시의 신설법인 수는 2,835개로 전월의 2,493개에 비해 342개가 늘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