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트 거래가 활기를 띠면서 주거용 토지거래량이 증가했다. 이에 비해 땅값은 대체로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건설교통부가 내놓은 '2월 부동산 거래량 및 지가동향'에 따르면 2월 토지거래량은 총 19만7천488필지, 5천786만평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필지수가 9.6%(만7천330필지) 증가했다.
이중 도시지역내 주거용지가 전달 대비 38.9%가 늘어난 반면 비도시지역의 관리(-15.6%), 농림(-22.6%) 용지는 거래량이 감소했다. 이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으로 토지 거래가 안정된 반면 최근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주택 거래가 늘었기 때문으로 건교부는 풀이했다.
지역별로는 대도시지역이 전반적으로 거래량(필지수)이 증가했다.
서울은 뉴타운내 주택과 신규 입주아파트 증가 등으로 필지수 기준으로 전달 대비 37.9%가 증가했고, 대전시는 동구.중구지역 역세권 개발과 주거환경개선사업, 서남부 택지개발 보상 등의 영향으로 전달 보다 거래 필지수가 24.8% 증가했다.
도 지역은 경기, 충북, 충남 등 일부 지역만 거래가 늘었다. 경기도는 주거환경개선사업과 광명 철산.하안동의 재건축, 성남.수원 등지의 아파트 거래가 늘면서 전달 대비 8.9% 증가했고, 충북과 충남은 신규 입주 아파트 증가와 행정중심복합도시추진 영향으로 토지거래가 늘면서 전달에 비해 각각 25.6%와 13.0%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실거래 신고건수도 1월 3만1천392건에서 2월에는 9만2천998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전체 매매거래중 실거래가 신고 비율은 1월 35%에서 2월 69.8%로 늘어 실거래가신고가 점차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건교부는 내다봤다.
한편 전국의 땅값은 1월의 0.35%에 비해 소폭 상승한 0.42%을 기록, 전반적으로안정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충남도청 이전 확정 발표에 따른 개발 기대감으로 충남 홍성군(4.17%)과 충남 예산군(3.85%)이 가장 많이 올랐고, 행정중심 복합도시 보상금이 풀린 충남 연기군(3.38%), 충남 공주(2.16%)도 전달에 이어 꾸준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전북 부안군(-0.04%), 경북 안동시(-0.02%) 등은 농경지 수요 감소와 단독주택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달에 비해 땅값이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서울(0.56%), 대전(0.5%), 충북(0.56%), 충남(1.01%) 등 4개 지역이 전국 평균 이상 상승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250개 시.군.구 중 71개 지역이 평균이상 올랐지만 179개 지역은 상승률이 평균 이하여서 토지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2월 기준 대구 수성구(0.56%), 달성군(0.60%), 울산 울주군(0.62%)이 신규토지투기지역 후보지 지정 대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