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버락 오바마는 무명에 가까운 정치인에 불과했다. 시카고에서나 이름이 알려졌을 뿐 그를 주목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변화와 통합이라는 슬로건으로 혜성처럼 나타나 미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대통령에 당선됐다. 오바마 신드롬에서 과연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 벌써부터 많은 기업인들은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선거 캠페인을 펼친 오바마의 전략에서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컨설팅 전문가인 저자는 "오바마의 선거 캠페인에서 비즈니스 리더가 배워야 할 요소는 흔들림없이 목표에만 집중하는 냉철함, 사회적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소통, 그리고 변화를 포용하고 구체화하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그의 말처럼 오바마 캠프는 2년 간의 선서 유세 동안 확고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의 인기몰이를 사소한 문제로 생각하고 매케인이라는 '목표'에만 집중했으며, 텍사스 예비 선거에서 지자 '비난은 쓸 데 없다. 문제를 해결하라'며 흔들리지 않았던 전략이 유권자들에게 어필했다. 또 네티즌을 사로잡은 것도 절대적인 힘이 됐다고 설명한다. 책은 사회적 테크놀로지가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있어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도 소개한다. 페이스북ㆍ유튜브 등 웹 사이트와 휴대전화 등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한 게 전략적으로 매케인 캠프를 압도했기 때문이다. 라이트 목사의 극단적 발언으로 야기된 인종차별 문제를 분열이 아닌 화합의 계기로 전환시킨 정공법,미국도 변해야 한다며 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이나 이란과의 대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스마트 파워'도 경영자들이 눈여겨볼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