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2년물 가격이 발행 물량 감소로 상승하고 있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미 국채 2년물의 수익률이 0.86%대까지 하락(가격 상승)했다. 지난 6월 수익률이 1.4%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38%가량 하락한 셈이다. 이 같은 2년물 국채 가격 상승은 발행 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도이치방크AG는 미 재무부가 내년까지 5,000억달러 가량의 단기물 국채 발행을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미국 경제가 회복 국면에 있긴 하지만 올해 -2.7%, 내년에는 1.5%의 성장률이 예상되는 등 경제 회복이 느린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여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가가 상승하면 미국 정부로서는 국채 발행을 통해 유동성 회수에 나서야 하지만 현 시점에서 그럴 우려는 크지 않다 도이치뱅크증권의 미국 채권전략 수석인 무스타파 초우드허리는 "현재 2년물 국채가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고 있다"며 "당분간 투자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부 장관이 국채 만기구조를 장기화하기 위해 단기물의 발행을 줄이고 있는 점도 단기물의 투자 매력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올들어 국채 2년물의 평균 수익률은 0.96%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년간 평균인 3.51%에서 크게 하락한 것으로, 지난 1950년 1.23%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