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하메스 로드리게스(23·콜롬비아)가 꿈을 이뤘다.
로드리게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개인적으로 이곳에 온 것은 내 꿈이 실현된 것”이라며 “이 구단에서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밝혔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인 로드리게스는 전날 레알 마드리드와 6년 계약했다. 이적료는 8,000만 유로(약 1,105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날 입단식에는 3만5,000여명의 팬이 운집했다. 대부분은 스페인에 사는 콜롬비아인들이었다. 로드리게스는 프레드 린콘(48·은퇴), 에드윈 콘고(38·은퇴)에 이어 콜롬비아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아울러 토니 크로스에 이어 레알 마드리드가 올여름 두 번째로 영입한 선수가 됐다.
로드리게스는 “정말 행복하다”며 “모든 일이 잘 풀렸다”고 흡족해했다.
그는 대회 최고의 골로 뽑힌 월드컵 우루과이와의 16강전 발리슛이 이적에도 도움이 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로드리게스는 “레알 마드리드는 내가 그 골을 터뜨리기 전부터 내게 관심을 뒀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 골을 터뜨린 게 내가 이곳에 올 가능성을 높여줬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열심히 훈련해서 내가 출전해야 할 때 좋은 몸 상태로 나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아스널(잉글랜드)로 이적한 메주트 외칠의 등번호인 10번을 물려받는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우리는 유럽챔피언이지만 더 강한 스쿼드를 원한다”며 “축구로 모든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선수 가운데 한 명이자 월드컵에서 콜롬비아를 이끌고 대회 최고의 골을 터뜨린 선수가 이제 이곳에 왔다”며 로드리게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