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장애로 시력이 나빠지거나 앞이 잘 안 보여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2년 망막장애 질환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모두 85만7,813명으로 전년(79만4,755명)보다 7.9% 늘었다. 2008년(54만2,200명)과 비교하면 4년 동안 58%나 증가한 셈이다. 연평균 증가율은 12.2%에 달한다.
2012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나이별로 살펴보면 70대가 7,117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5,480명), 80세 이상(5,289명) 순으로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발병률이 높았다. 정은지 건보공단 일산병원 안과 교수는 "노인층에서 많이 발병하는 고혈압과 당뇨 같은 질환으로 인해 망막에도 문제가 생긴다"며 "고혈압ㆍ당뇨 환자는 시력을 보호하기 위해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또 50세 이상은 1~2년에 한 번씩은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정 교수는 강조했다.
망막은 눈 안에 있는 신경막으로 빛을 전기신호로 바꿔 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망막에 문제가 생기면 시력감소와 시야 장애, 광시증(어둠 속에서 빛을 느낌), 비문 현상(눈앞에 먼지가 떠 있는 느낌) 등이 나타나며 선천적 망막질환은 야맹증이나 색약, 색맹 증상도 동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