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LG반도체, 컨설팅사 선정 막판 협상 진통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설립할 반도체 단일회사의 경영주체를 고를 컨설팅 업체 선정을 위한 막판 실무협상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26일 현대와 LG,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현대전자의 반도체부문 경영전략실장인 全寅伯 전무와 LG반도체의 金樂珠 경영기획담당 상무보는 이날 오후 4시께부터밤 11시께까지 모처에서 만나 컨설팅 업체 선정을 위한 막판 협상을 벌였으나 최종적으로 한개 업체를 선정하는데는 실패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27일 아침 전화접촉을 통해 재협상시간을 결정, 27일 오전중全전무와 金상무보가 또 한번 만나 최종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컨설팅 회사 선정은 지난 16일 전경련의 중재하에 현대전자 측은 `베인 앤 컴퍼니'를, LG반도체 측은 `A.T. 커니'를 각각 추천해 이날까지 한개사로 압축키로 했었다. 그러나 이날 마라톤 협상을 벌인 결과 양사는 주요 평가항목 등 대부분의 사항에 대해서는 상당한 진전을 이뤘으나 최종적으로 한개사를 고르는데는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전경련은 이날까지 컨설팅사 선정을 마치고 다음달까지 단일회사의 경영주체를 확정한다는 스케줄을 발표했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