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010140]은 22일 세계 최대 규모인 9천6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대한 명명식을 갖고 선주인 중국 CSG측에 인도했다. 지난해 7월 9천200TEU급 건조에 성공했던 삼성중공업은 불과 1년만에 컨테이너선 건조기록을 갱신함으로써, 초대형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다시한번 자랑했다. '신 로스엔젤레스(Xin Los Angeles)'로 명명된 이 컨테이너선은 폭 46ｍ에 길이321ｍ로서 63빌딩보다 43ｍ가 더 길뿐만 아니라, 29인치 컬러 TV 130만대 또는 휴대폰 5천만대를 한꺼번에 운반할 수 있다. 특히 이 컨테이너선은 진동 최소화 공법을 적용하고 구조적 안정성을 보강했으며 친환경 설계와 경제성 극대화를 통해 운항의 효율성 확보에 중점을 뒀다. 삼성중공업은 5천TEU급 컨테이너선이 주종을 이루던 지난 99년에 세계 최초로 6천200TEU급 컨테이너선을 개발한 이래 7천700TEU급(2000년), 8천100TEU급(2002년),9천600TEU급(2003년)을 수주했으며 2004년에는 세계 최초로 1만2천TEU급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지금까지 181척의 컨테이너선을 성공적으로 건조한 데 이어 전세계에 발주된 9천TEU급 이상 컨테이너선 73척 가운데 33척을 수주해 4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동일한 조건에서 더 많은 화물을 더 빠르게 실어 나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컨테이너선의 핵심기술"이라면서 "이미 개발이 완료된 1만2천TEU급 컨테이너선으로 시장 선점에 주력하는 한편 1만4천TEU급에 대한 연구 및개발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