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회공헌 미흡"

노조·시민단체 대상 조사

우리나라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노조와 시민단체는 미흡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강철희 교수(사회복지학과)는 15일 프레스센터에서 보건복지부와 중앙대학교가 공동으로 개최한 ‘기업 사회공헌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역할’ 국제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 교수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 노조, 시민단체 등 이해 당사자는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한 중요성을 5점 만점에 각각 4.50점, 4.61점, 4.13점으로 매겨 대체로 인식을 같이 했지만 ‘실제 기업의 활동이 사회공헌에 기여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기업은 4.06점으로 높게 평가한 반면 시민단체와 노조는 각각 2.63점과 2.43점의 매우 낮은 점수를 부여했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 기업, 시민단체, 노조 모두 ‘임직원의 태도’와 ‘지역사회의 인식’을 꼽았다. 반면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는 기업(3.06점), 노조(3.43점), 시민단체(3.72점)가 모두 낮게 평가했다. 또 미국 보스턴대학의 브래들리 K. 구긴스 박사는 이날 심포지엄에서 주제 발표자로 나서 미국 경제계 여론 지도층의 51%가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한다’고 답한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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