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사모펀드·ETF 월街 새 투자트렌드로


월가에서는 주식을 대신해 채권이나 상품, 사모펀드ㆍEFT 투자가 새로운 투자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21일 월가에서 ▦채권 강세 ▦사모펀드 활황 ▦인수합병(M&A) 열풍 ▦상장지수펀드(ETF) 급부상 ▦상품시장 과열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AWSJ에 따르면 2002년 닷컴 거품이 꺼지고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이면서 채권이 금융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000년 3월31일부터 올해 9월30일까지 최대 주식형 뮤추얼펀드인 뱅가드 500 인덱스펀드가 연간 2.1%의 하락률을 기록한 반면 채권펀드인 뱅가드 토털 본드 마켓 인덱스펀드는 연간 6.4%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사모펀드가 주도하는 M&A 열풍도 뜨겁다. M&A 시장에서 비중을 점차 늘려가고 있는 사모펀드들은 과거보다 더 빨리 지분을 재매각하면서 투자자들에게는 단기 고수익을, 월가에는 막대한 수수료 수입을 올려주고 있다. 올들어 10월까지 전세계 M&A 규모는 2조달러로 지난 2000년 이후 최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기업간 M&A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ETF와 상품시장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2,590억달러 규모로 성장한 ETF시장은 매년 15%씩 성장하고 있으며 상품선물 거래 급증 속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주가는 2002년 말 기업공개(IPO) 이후 11배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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