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 후임으로 조정원 총재도 생각"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밝혀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KOC)위원장이 제명 위기에 놓인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의 후임으로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를 거론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정길 회장은 20일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후임 IOC 위원자리를 한국인에 주기를 강력히 희망하며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의 경우도 생각해 볼수 있고, 그외에도 여러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특정인을 거론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IOC는 지난 2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현재 2년형을 복역중인 김운용 부위원장에 대한 제명 권고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상태. 때문에 오는 7월 열리는 싱가포르 총회에서 김 부위원장이 제명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정길 회장은 "제명 여부는 IOC에서 굉장히 부담스러워 하고 있는문제"라고 설명한 뒤 "김운용 부위원장이 제명된다고 해서 그 후임이 꼭 한국인이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한국인에 주기를 강력히 희망한다"밝혔다. 한편 김회장의 이날 발언에 대해 체육회 관계자는 "현재 상태에서 조정원 총재를 밀겠다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설명한 뒤 "원론적인 입장을 강조했는데 현재 세계연맹 총재라서 자연스럽게 거론된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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