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제 조율을 위해 12일 일정의 장기 해외 출장길에 나선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윤 장관이 추석 연휴를 이용해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독일, 프랑스, 브라질, 미국 등을 방문해 글로벌 금융안전망 등 G20 주요 의제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지 8월 17일자 2면 참조
윤 장관의 이번 출장은 이동 거리만 4만㎞, 비행시간만 50시간에 달해 사실상 지구 한 바퀴를 도는 셈이다.
윤 장관은 18일 러시아를 방문해 한ㆍ러 경제공동위에 참석, 양국간 실질적인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중점 논의한다. 이어 21일에는 독일에서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 악셀 베버 분데스방크 총재, 장클로드 트리쉐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을 만나 국제통화기금(IMF) 지분 개혁 등에 대해 동의를 구할 예정이다. 23일 프랑스에서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재무장관, 크리스티앙 누와이에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를 면담하고 24일에는 귀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 메이랠레스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와 회동한다.
이어 27일에는 미국 워싱턴에서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만나 서울 G20 정상회의 의제 전반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고,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와의 면담에서는 쿼터 및 대출제도 개혁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