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하이브리드車 누적판매 100만대 돌파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차량 누적 판매대수가 100만대를 넘어섰다. 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도요타는 세계 최초의 대량생산 하이브리드 모델인 '프리우스(사진)' 생산을 시작한 이후 지난 5월까지 하이브리드 차량 누적 판매대수가 104만7,00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도요타측은 "북미시장에서 올들어 판매량이 두 배 가량 급증하는 등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모델 다양화와 생산비용 절감을 통해 오는 2010년대 초반까지 연간 100만대의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목표가 실현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지난 97년 프리우스의 일본내 판매에 들어갔으며 2000년부터는 판매지역을 북미와 유럽지역으로 확대했다. 또 차종도 미니밴ㆍSUV 등으로 늘려 40여개 국가와 지역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 한해 31만2,515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했는 데 이는 전체 글로벌 하이브리드 시장의 90% 가량을 점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미국 포드와 일본 혼다 등도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도요타의 아성에 도전하기는 아직 역부족이다. 혼다의 경우 북미지역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대수는 올들어 5월까지 총 1,702대에 그쳐 경쟁 차종인 프리우스(2만4,009대)에도 한참 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에 대해 "가격과 연비 면에서 도요타의 시장지배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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