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계 '즐거운 비명'
아우디 9월까지 올 목표초과 2,200대 판매…벤츠·풀크스바겐등도 계약대기자들 밀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대형 수입차업체들이 내수판매 호조에 힘입어 9개월여만에 연간 판매목표치를 초과달성하는 등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17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독일계 자동차업체 아우디가 올해 연간 자동차 총 판매목표대수를 9개월만에 달성했으며 벤츠와 폭스바겐 역시 10~11월중 목표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의 토요타와 미국의 포드 등이 일부 주력 차종에 대한 수요 증가로 판매용 차량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우디는 올해 우리나라에서 총 2,000대 판매를 예상했으나 지난 9월말까지 2,200여대를 판매했으며 이달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판매 계약이 밀려들고 있다.
특히 대당 판매가격이 2억3,000만원선에 달하는 아우디 A8 6,000cc급 모델은 당초 우리나라에 20대만이 배정됐으나 수요가 2배 이상 몰리면서 비행기로 40여대 가량을 추가로 긴급공수해왔다. 이 회사 관계자는 “A8 6,000cc급은 올 들어 9월말까지 판매 목표치를 두배 넘어선 40여대가 팔려 동급 국내 판매 1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벤츠의 경우 늦어도 연말까지 올해의 총 판매실적이 연간목표치인 4,200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 관계자는 “판매주문은 밀리고 있는 반면 차량 공급이 달리고 있어 지난 9월말 현재 판매량이 2,800대에 불과했다”며 “하지만 차량을 기다리는 계약대기자들까지 고려하면 판매목표 초과달성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올해 총 1,300대의 목표치중 90%가량을 판매했으며 다음달중 판매량이 목표치를 상회할 것으로 자신했다. 특히 디젤차량(페이톤TDI, 골프TDI, 투아렉TDI)는 이미 목표치의 200%를 판매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고급 모델인 페이톤의 경우 올 4월 국내 출시 이후 주문이 폭주해 계약후 차량 인도를 받으려면 최고 6개월까지 기다려야 할 정도”라고 밝혔다.
한편 토요타의 경우 지난달 29일 국내에 출시한 IS시리즈가 불과 3주일만에 180대 가량 판매돼 당초 예상치(50대)를 3배 이상 넘어섰다. 또 미국 포드의 파이브헌드레 차량의 경우 국내에서 밀린 주문이 500~600여건에 달하며, 다임러크라이슬러의 300C차량도 9월 한달에만 125대가 팔리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주요 수입차 업체들이 새 차종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라인업을 확충한데다가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입력시간 : 2005/10/17 17:27